검찰개혁 집회 주최한 이종원 시사타파 대표 라디오 인터뷰
28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인근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주최한 이종원 시사타파 대표는 “10만명 정도가 나올 수 있는 집회를 준비했는데, 정말 큰 착각이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 20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3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토요일(28일) 집회를 공지하고 온라인에서 엄청난 반향이 일어나는 걸 보면서 ‘10만명은 나오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저희가 일단 목표가 10만 명이었는데, 갑자기 그 수십 배로 저희가 봐도 인원이 늘어나다 보니까 대한민국 집회 사상 (사람들로) 무대가 둘러싸이는 집회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이 공식적으로 참가자 수를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열린 촛불집회로 추산된다.
이 대표는 “(집회에서) 제대로 스피커나 마이크 소리를 들은 분은 5만에서 10만 명 밖에 안 되고, 나머지 100만 명들은 본인들끼리 그냥 집회하고 구호 외치고 그러다 그냥 가셨다”며 “그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집회를 많은 사람들이 박 전 대통령 탄핵 집회랑 비교하는데, 현 정부를 지지하기 위한 이런 대규모 집회는 열린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를 비판하거나, 정부의 부정부패를 끌어내려던 집회는 많았지만, 정부를 지지하는 평화시위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은 다음달 5일에도 서울 서초동에서 관련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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