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청 ‘2년간 피해 민원 1건 밖에 없다’며 정보공개도 누락
대구 북구청이 ‘아파트 공사 현장 주민피해’(지난달 26일자 14면)와 관련해 지난 2년간 접수된 공사 관련 민원은 6건에 불과하다고 밝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또 같은 기간 민원접수 내역에 대한 정보공개 신청에서도 1건만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북구청은 최근 2017년 9월부터 2년간 이 아파트 공사현장 민원접수와 처리에 대한 정보공개신청 자료를 통해 인근 주민들의 피해 민원이 1건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각각 공사피해 민원을 제기한 주민에게 통지서를 발송했고 그간 소음으로 인한 민원처리 통지만 4차례나 하는 등 총 6회의 민원을 접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피해 주민 10여 명이 각자 매달 4, 5건 이상 민원을 넣었지만 제대로 된 조치도 해주지 않았다”며 “주민 10명이 한 달에 1건씩만 신고한다고 해도 2년이면 240건인데 민원접수가 6건에 불과하다는 얘기는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북구청 관계자는 “자료가 제대로 취합되지 않아 정보공개신청에 대한 답변자료가 미흡한 것 같다”며 “전화 민원은 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가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화 민원은 작성 양식에 따라 접수하는 것이 원칙이어서 기록이 남지 않는 것은 의아하다”는 것이 일반적 반응이다.
한편 주민들은 “북구청이 건설사의 횡포를 제대로 관리ᆞ감독하지 못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구청을 상대로 집회를 예고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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