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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외로운 섬이 아닌 행복한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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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외로운 섬이 아닌 행복한 섬입니다.”

입력
2019.09.29 17:46
수정
2019.10.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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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크기 부채에 ‘독도, 꽃피다’ 주제로 퍼포먼스 안남숙 화백

홍익화가 안남숙 화백이 '독도, 꽃피다'라는 주제로 대형 부채에 독도와 무궁화꽃 그림을 그리고 부채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홍익화가 안남숙 화백이 '독도, 꽃피다'라는 주제로 대형 부채에 독도와 무궁화꽃 그림을 그리고 부채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독도 사랑을 지구 사랑으로 확산해 나가야죠.”

홍익화가 안남숙(54) 화백이 독도에서 부채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퍼포먼스를 펼쳐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안 화백은 28일 경북 울릉군 독도리 동도선착장에서 ‘독도, 꽃피다’라는 주제로 독도와 무궁화를 형상화한 그림을 그려 독도 사랑하기 의지를 다졌다.

안 화백은 “독도가 외로운 섬이라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동해에서 가장 자유로운 땅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독도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슴 속에 품고 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가장 행복한 땅”이라고 강조했다.

안 화백은 2m 크기 부채에 동도와 서도, 그리고 무궁화꽃 그림을 그렸다. 안 화백은 “태양처럼 뻗어나가는 부채살처럼 태양의 영원성을 이번 독도 그림에도 투영했다”며 “퍼포먼스와 그림도 현장의 분위기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데, 완전한 무아의 상태에서 생명력을 끌어내 폭발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30여년 동안 개인전 28회, 국내외에서 300회가 넘는 단체 전시회를 가졌고 한국화, 서양화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활동으로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그는 이번 독도 방문을 위해 스위스 취리히 아트페어 전시회에서도 ‘한국의 미’를 알렸다. 안 화백은 “독도를 사랑하고 아끼는 이번 행사 취지에 공감했다”며 “생애 첫 독도 방문에 이 같은 뜻깊은 행사를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소 지구시민운동연합 대구 공동대표를 맡으며 지구사랑 운동에서 앞장서고 있다. 안 화백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사상에 기반해 범시민 지구사랑 운동도 펼치고 있다”며 “이번 독도 방문을 계기로 독도사랑을 넘어 지구 전체를 사랑하자는 운동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안 화백은 “독도가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서 마음까지 떨어져서는 안된다”며 “독도를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새롭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홍익화가 안남숙 화백이 28일 '독도, 꽃피다' 라는 주제로 2m 크기 부채에 독도와 무궁화꽃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홍익화가 안남숙 화백이 28일 '독도, 꽃피다' 라는 주제로 2m 크기 부채에 독도와 무궁화꽃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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