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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바이러스 뚫렸으면 큰일인데”… 충남도ㆍ홍성군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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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바이러스 뚫렸으면 큰일인데”… 충남도ㆍ홍성군 ‘긴장’

입력
2019.09.29 15:06
수정
2019.09.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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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장폐쇄ㆍ축산물 출하 전면금지 조치 

 폐사돼지 현장 부검결과 질식 등 소견 

양승조 충남지사가 2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홍성군 거점소독시설에서 방역복을 입고 직접 차량 소독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가 2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홍성군 거점소독시설에서 방역복을 입고 직접 차량 소독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축산단지가 밀집돼 있는 충남 홍성군에서 29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가 접수돼 자치단체와 방역당국이 긴급조치 후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충남도는 29일 오전 8시 홍성군 광천읍 장곡면 소재 도축장에서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전날 오후 비육 돼지 88마리를 출하했다. 이 가운데 도축장에 대기하고 있던 19마리가 폐사했다. 현장에 파견된 방역관과 검사관의 부검 결과 장막간 미세출혈과 미장종대, 청색증, 질식소견이 나왔다. 바이러스 확진 여부는 이날 오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의심신고가 접수된 해당 농장에선 돼지 4,000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반경 500m 내에 12개 농가가 3만여마리를 사육 중이다. 면적을 3㎞로 넓히면 돼지 사육두수가 8만6,000마리에 달한다. 충남도는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장과 도축장을 즉시 폐쇄하고, 축산물 출하를 전면 금지했다.

충남은 국내 사육 돼지 1,100만여마리 가운데 5분의 1에 해당하는 230만여마리가 있는 양돈산업 밀집 지역이다. 홍성군은 “전시에 준하는 방역 태세를 갖추면서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 도축장 도축을 전면 중단하고 인근도로를 통제하는 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29일 오후 충남 홍성군 홍동면 홍원리 한 이동통제초소에서 방역당국이 축산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홍성군 한 도축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충남 홍성군 홍동면 홍원리 한 이동통제초소에서 방역당국이 축산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홍성군 한 도축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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