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는 중대 범죄… 예방교육 절실”
최근 2년 새 학교 내 몰래카메라(몰카) 범죄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몰카 범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들이 이에 대한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지방 경찰청에 신고된 교내 몰카 적발 현황’을 보면 학교 내 몰카 범죄는 2016년 86건에서 2017년 115건, 지난해 173건으로 2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몰카 범죄를 일으킨 청소년들의 숫자도 2016년 601명에서 지난해 885명으로 늘었다. 2년 만에 300명에 가까운 청소년들이 추가로 몰카 범죄에 가담했다는 뜻이다.
몰카 범죄의 재범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 2016년 몰카 범죄를 저질러 검거된 4,499명(성인 등 모두 포함) 중 236명(5.2%)이 재범이었는데, 이 비율은 2017년 6.4%에 이어 지난해 8.4%까지 증가했다. 어릴 때부터 “몰카는 중대한 범죄”라는 사실을 인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해영 의원은 “몰카는 피해자가 수치심과 충격으로 목숨을 끊기도 하는 중대 범죄”라며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피해 학생을 위한 심리치료 등 교육 당국의 세심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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