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추출물, EPA&DHA, 감마리놀렌산 효과
피는 혈관을 타고 이동하며 몸 속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나이가 들면 혈관 탄력성이 떨어지거나 콜레스테롤, 혈전, 중성지방 등이 혈관 벽에 들러붙어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도 탁해지면서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면 손발이 차고 저림, 이명, 만성피로, 기억력 감퇴, 무기력, 현기증 등이 생길 수 있다. 게다가 혈액순환 장애가 심해지면 동맥경화나 뇌졸중, 심장질환 등 심각한 질환이 발병할 수도 있다.
때문에 혈관 노폐물을 배출하면서 끈적거리는 피도 묽게 해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약을 꾸준히 먹는 것이 혈관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인정을 받은 원료 물질로는 은행잎추출물, EPA&DHA, 감마리놀렌산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은행잎 추출 성분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이물질로 탄력성이 떨어지고 좁아진 혈관을 넓혀 혈액이 충분히 공급해주도록 돕는다. 또한 노화와 재생불량 질환을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없앰으로써 조직이나 신경세포 손상을 막는다.
보건복지부 약제별 고시에 따르면 현재 은행잎 추출물 제제로 보험급여가 인정되는 질환은 △인지기능장애를 동반한 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혈관성 치매 △중추성 어지럼증 △간헐성파행증(말초동맥순환장애)등 3가지다.
SK케미칼이 내놓은 ‘기넥신에프정’은 대표적인 은행잎 추출물 제제다. 1992년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로 은행잎에서 징코라이드 등 유효 성분만 추출해 혈액순환 개선제를 만들었다. 기넥신은 지난해 은행잎 혈액순환 개선제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44%를 차지했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기넥신은 혈액순환 개선과 항산화 작용을 통한 세포보호라는 두 가지 약리 작용을 한다. 또한 100% 푸른 은행잎을 원료로 약리 성분만 추출해 부작용이 적은 게 장점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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