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28일 “제가 바른미래당에 와서 이런 실패를 했기 때문에 이제부터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에 대해 고민이 깊다”면서 "저도 결심해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젊은 의사포럼’이 주최한 특강에 참석해 “작년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쳐 바른미래당을 만들었는데, 아직 보여드린 게 없어 굉장히 가슴 아프다”며 이렇게 밝혔다.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와 국민의당(안철수계)ㆍ바른정당계(유승민계)로 나뉘어 전면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내는 동시에 당 상황 해소를 위한 결단을 예고한 것이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도 “저는 진짜 보수가 바로 서서 한국 정치와 대한민국이 바뀌는 개혁보수를 아직도 절실하게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앞으로 할 ‘행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기존 정당과의 연대 및 통합 가능성에는 거리를 뒀다. 유 의원은 “국민들이 1번(더불어민주당), 2번(자유한국당) 아니면 안 찍으시니 큰 집(기성 양당) 가서 편하게 정치하(는 것을 생각하)기엔 지금 민주당하고 한국당이 저는 정말 미래를 위해 도움이 전혀 안 되는 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권 심판이 필요하단 입장도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권의 탄핵 혜택을 보고 쉽게 정권을 잡은 문재인 정권이 2년 만에 저러고 있다.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을 힘은 선거에서 생기는데, 내년 총선이 바로 그런 선거”라고 언급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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