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준형, 박성광, 정태호의 화려한 컴백이 '개그콘서트'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KBS2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측은 최근 2주간의 재정비를 거쳐 시청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오픈채팅방·VCR을 활용한 프로그램 기획 및 코너 구성을 선보였다. 특히 '개그콘서트'의 부흥을 이끌었던 박준형과 박성광, 정태호의 새 코너가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먼저 박준형은 복귀하자마자 ‘2019 생활사투리’로 시청률 6.0%(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코너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추억을 소환하는 김시덕, 이재훈과의 맛깔나는 사투리 콩트는 물론, 배정근이 새롭게 합류해 충청도 사투리 버전이 추가되면서 주목 받았다.
1년여 만에 '개그콘서트'를 찾은 박성광은 공개코미디 최초 ‘일회용 코너’에 도전, 신선함을 더했다. 이전의 코너 공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포맷, 스토리를 시도하는 코너인만큼 시청자들은 “뒷부분으로 갈수록 너무 웃긴다” “다음주가 기대되는 코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남다른 여장 투혼으로 사랑 받는 정태호도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정태호는 메인 코너 ‘셀럽 언니’를 통해 일상 속 SNS 허세 사진을 찍는 모습을 개그로 승화시키는가 하면, 물병, 양파, 고추 등 예측불허한 아이템을 활용해 핫한 셀럽 포즈를 소화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레전드는 귀환 뿐만 아니라 변화로 새로운 시청자들의 유입도 이끌어냈다. 박준형은 후배 서남용, 김수영, 송준석과 중독성있는 멜로디를 곁들인 초 긍정주의 콩트를 선보였고, ‘불후의 분장’에서는 김대희, 유민상 양상국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역대급 분장으로 볼거리는 물론 쉴틈없는 폭소를 안기고 있다.
인기 주역들의 대담한 도전과 변화로 채널을 고정시키는 ‘개그콘서트’는 일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되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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