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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AI가 선생님이 된다면?…주목 받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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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AI가 선생님이 된다면?…주목 받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5

입력
2019.10.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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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학생들이 가상현실 기기로 원어민과 무제한 대화를 나누고, 인공지능을 통해 5초 만에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다. 미래의 얘기라고? 아니다. 이미 국내 교육시장에 불어닥친 ‘에듀테크(Edutech•교육용 기술)’ 바람이 낳은 결과물이다. 학생의 자율성 증진을 목표로 디지털 혁신을 이뤄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시장의 위기를 돌파해보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부상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활용해 이 시대에 맞는 교육 방식을 제시한다. 대입위주 암기식 교육을 탈피해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하이터치(High-Touch)’ 학습혁명을 실현한 국내외 에듀테크 스타트업 기업 5곳을 소개한다.

◇한국 ‘클라썸’

수업 시간에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느라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클라썸은 이런 심리적 장벽이 교사와 학생의 소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 판단했다. 동명의 온라인 플랫폼 클라썸은 교사와 학생이 모두 부담 없이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어플리케이션(앱)과 웹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

클라썸은 오프라인ㆍ온라인 수업을 한 후 이에 대한 질의응답, 수업 공지 등 실시간 피드백을 할 수 있다. 강의 위주의 교육에 질문과 답변의 형식을 도입하면서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높이고 예ㆍ복습을 유도하는 효과를 봤다. 특히 수업 사용자 통계 등 누적 데이터 분석 결과도 제공해 교육기관이 수업 현황을 파악하고 교육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클라썸은 국내 에듀테크 업계에서는 이미 성공 사례로 꼽힐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매년 주관하는 학생 IT 경진대회 ‘이매진컵 2018’에 한국대표로 출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4위에 선정됐다. 그 해 아산나눔재단의 '제7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돼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매스프레소’

잘 풀리지 않는 수학 문제의 해설을 찾아 문제집을 뒤적거릴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앱에 올리면 5초 만에 문제에 대한 답과 해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나온다. 문제 푸는 방법을 숙지했다면, 이와 비슷한 유형의 다른 문제까지 검색해 풀어본다.

매스프레소가 운영하는 인공지능 수학풀이 검색 서비스 ‘콴다’(QANDA)의 기능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문제를 촬영하면 인공지능으로 문자와 수식을 인식해 600만건의 문제 풀이 데이터에서 관련 풀이를 찾아 알려주는 서비스다. 풀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1:1 질문답변’ 기능을 통해 대학생 선생님에게 7분 내로 설명을 듣고 실시간 질의응답도 할 수 있다.

2016년 2월 출시된 ‘콴다’는 지난 8월 기준 누적 이용자 수 350만명, 누적 이용 건수 2억건을 돌파했다. 하루 평군 13만명의 학생들이 80만건의 문제를 검색하거나 질문한다. 지난해 국내 초ㆍ중ㆍ고 학생 수가 630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명 중 1명이 이 앱을 이용한 셈이다.

콴다는 지난해 11월 일본에 서비스를 런칭했고, 지난 1월 영어 버전의 앱을 만들어 영어권 국가로도 진출했다. 2019년 7월에는 싱가포르의 앱스토어 교육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서비스를 런칭해 세계적인 에듀테크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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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바이주스(BYJU’s)

기업가치 57억5,000만 달러(한화 약 6조8,000억원), 전 세계 에듀테크 스타트업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되는 인도의 유니콘 기업이다. 유니콘 기업은 설립 10년 이하에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뜻한다.

바이주스(BYJU’s)는 대학입학 시험 응시자의 학습을 돕는 서비스에서 시작해 초ㆍ중ㆍ고 수업 모바일 동영상 강의와 모의고사 준비,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교육 앱으로 확장했다. 현재 1,700개 이상 도시에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아시아 최초로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투자한 회사로도 유명하다.

특히 바이주스는 교육 불평등 문제가 심각한 인도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일조했다는 평을 받는다. 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해 독학에만 의지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비교적 균등한 학습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미국 키비타스 러닝 (Civitas Learning)

빅데이터 기반의 예측 모델링을 통해 교육기관 학생들의 학습진척도를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출결사항이나 GPA 점수 등의 데이터를 제공해 대학생들이 강의 참석률을 높인다. 교사는 학습 프로그램의 성과를 측정하는 서비스를 참고해 수업의 질을 향상할 수도 있다. 학생의 학습 성과를 예측하고 수업의 부실한 부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학생 관리가 가능하다.

◇말레이시아 BeED(Beyond Education)

BeED는 앱을 통해 학습자와 교육자를 더 쉽고 원활하게 연결한다.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체험학습을 즐길 수 있도록 이와 관련한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한다. 여행의 즐거움과 지식 습득의 기쁨을 동시에 충족시키자는 취지다. 교육기관과 학생, 학부모가 모두 한 데 모여 참여할 수 있는 학습관리 시스템, 교육 콘텐츠나 상품들을 거래하기 위한 마켓 플레이스 등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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