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엔진ㆍ발전기 분야 유력기업인 커민스와 손잡고 북미 시장에 상용차 및 비상발전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커민스 전동화 파워트레인센터에서 두 회사의 수소연료전지 분야 전략적 협력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설립 100주년을 맞은 커민스는 디젤ㆍ천연가스 엔진, 전동화 파워트레인, 발전기 설계 및 제조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버스ㆍ대형트럭 엔진 시장에서 각각 95%, 3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커민스는 향후 북미 시장을 대상으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반 전동화 파워트레인 공급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제공하면 커민스는 여기에 배터리, 모터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 부품 기술 등을 추가 적용해 북미 시내버스 및 스쿨버스 제작사, 트럭 제조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 진행과 기술 개발 및 적용은 현대차, 생산은 현대모비스가 맡는다.
커민스 전략기획담당 테드 이왈드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양사가 각자의 장점을 활용하고 고객에게 확장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연료전지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해 온 커민스에게도 또 하나의 진전”이라고 말했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상무)은 “공동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반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북미 지역 실증과 상용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며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반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북미 지역 데이터 센터의 백업 전력용 발전기로도 판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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