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가 '아날로그 트립'에 동반 롱런의 힌트를 담았다.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는 오는 10월 9일 첫 공개되는 유튜브 오리지널 모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아날로그 트립(Analog Trip)'을 통해 인도네시아 여행을 다녀왔다. K-POP의 중심에 선 유노윤호, 최강창민, 이특, 신동, 은혁, 동해가 이번 '아날로그 트립'에서는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정윤호, 심창민, 박정수, 신동희, 이혁재, 이동해로 만났다.
그래서 '아날로그 트립'의 콘셉트는 확실하다. 여섯 남자는 2002년으로 돌아간 듯 배낭, 2G 휴대폰, 구식 카메라, MP3 등 아날로그 물품을 장착하고 인도네시아의 대자연과 광활한 풍경을 즐겼다. 유노윤호는 식량, 최강창민은 총무, 이특은 구급약품, 신동은 포토, 은혁은 가이드, 동해는 기타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하는 팀워크도 발휘했다.
무엇보다 이들의 케미스트리가 '아날로그 트립'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지난 2003년 데뷔한 동방신기, 2005년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함께 한 동료이자 2세대 아이돌 대표 주자다.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는 서로에게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며 15년 넘게 가요계에서 정상급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실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는 같은 기획사 소속으로 동시대에 활동 중임에도 서로 분명히 다른 색깔을 갖고 있다. 2인조 동방신기와 9인조(10월 9집 활동 기준) 슈퍼주니어는 각자의 장점을 살리면서 완성도 높은 무대를 펼치고 롱런 아이돌 대열에 합류했다. 이는 두 팀이 서로를 긍정적으로 의식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성과기도 하다.
이번 '아날로그 트립'에서는 그 비하인드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동은 27일 오전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금은 어색했던 동갑이자 선배인 유노윤호와의 관계가 더 돈독해졌다. 그것 만으로도 너무나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이특이 "동방신기에게는 못 했던 말을 하려 한다"고 운을 떼는 모습도 그려졌다.
특히 단순한 예능이 아닌 모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만큼, 더욱 진솔한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의 우정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만 출연하는 예능은 처음이다. 이에 여섯 멤버에게 서로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던 '아날로그 트립' 속 두 팀의 메시지는 후배 아이돌 가수 및 가요계에도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날로그 트립'은 오는 10월 9일부터 총 12주 간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공개된다. 유튜브 프리미엄으로는 10월 9일에 전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여행 중 유노윤호, 최강창민, 이특, 신동, 은혁, 동해는 신곡도 만들었고, 신동은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 편집을 맡았다. 이 신곡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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