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가 27일(한국시간) 역사상 처음으로 ‘팀 홈런 300개’ 고지에 올랐다.
미네소타는 27일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19 MLB 디트로이트와 원정 경기에서 13안타 2홈런 10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99번째 승리를 올렸다. 특히 전날까지 팀 홈런 299개를 기록 중이던 미네소타는 7회 조나단 스쿱의 투런 홈런(시즌 23호)으로 역사상 첫 300 팀 홈런 기록을 썼다.
미네소타는 홈런구단으로 탈바꿈하면서 올 시즌 아메리칸 리그 중부 지구의 새로운 강호로 떠올랐다. 지난해까지 6년 동안 203홈런을 친 거포 넬슨 크루즈(39)가 40홈런을 치며 건재한 것도 컸지만 타선의 전반적인 변화가 핵심으로 꼽힌다. 타격 코치 교체와 함께 바꾼 타격 전략이 주효했다.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에서 애런 저지와 개리 산체스를 지도했던 제임스 로슨이 새 코치로 부임한 미네소타는 적극적인 타격 전략을 도입해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결과는 확실했다. 지난 시즌 166개(전체 19위)에 그쳤던 팀 홈런이 301개(전체 1위)로 증가하면서 강타선의 상징인 양키스, 보스턴 못지않은 공격력을 과시 중이다. 스트라이크 존 스윙(Z-swing %)이 70.8%로 높아지면서 타자 친화적인 공인구와 적절하게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이미 9월 1일 이전 팀 홈런 기록(2018 뉴욕 양키스 267홈런)을 넘은 데 이어 18일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5명의 30홈런 타자(넬슨 크루즈 40, 맥스 케플러 36, 에디 로사리오 33, 미겔 사노 33, 미치 가버 31)를 배출했다.
홈런 군단의 힘으로 99승을 기록한 미네소타는 3경기를 남겨둔 상태다. 휴스턴, 다저스, 양키스에 이은 네 번째 100승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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