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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조국 직권남용 형사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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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조국 직권남용 형사고발”

입력
2019.09.27 11:30
수정
2019.09.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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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해임건의안 제출”

나경원(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 야당은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 검사와 통화’를 두고 공세를 이어갔다. 법무부 장관 출신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조 장관의 통화를 “수사 압력”이라 규정하고 “조국을 자리에서 내리기 위해 모든 걸 다할 것”이라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오늘 중이라도 뜻을 같이하는 여러 정당 의원들과 조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호텔에서 열린 국가미래포럼 특강에서 “수사 중인 검사에게 법무부 장관이라는 자가 전화해서 결과적으로 (수사를) ‘살살하라’고 한 것”이라면서 “수사에 압력을 가한 것”이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에서 조국이 했던 말들은 다 거짓말이었다는 게 드러났다”며 “장관이 된 뒤에도 하루에 거의 매일 10건씩 (기존의 의혹들을 입증하는) 새로운 증거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오늘 중 조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국의 해임건의안이 아니라 탄핵을 추진한다”고 강조하며 “탄핵(추진) 시기는 저울질하겠다”고 설명했다. “역시 의석수 문제가 있다”며 “사실상 여당 이중대를 자처하는 다른 야당이 민심에 굴복할 수 있는 시기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에선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사와 통화한 것과 관련해 “신속하게 하라는 게 아니라 ‘졸속’으로 하라는 것으로 들린다”며 “결국 거짓말까지 해가며 검사에게 협박한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조국을 빨리 파면해야 한다”며 “장관 탄핵이라는 불미스러운 사태가 오기 전에 (조국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은 당장 탄핵소추안 발의가 어려운 만큼 조 장관 해임건의안부터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의원총회 직후 이같이 밝히고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면 내주 월요일(30일) 표결처리가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이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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