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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방역비 22억 투입, 소 반입ㆍ반출 금지’ 충남 돼지열병 차단방역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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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방역비 22억 투입, 소 반입ㆍ반출 금지’ 충남 돼지열병 차단방역 안간힘

입력
2019.09.27 11:20
수정
2019.09.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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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가 2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홍성군 거점소독시설에서 방역복을 입고 직접 차량 소독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가 2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홍성군 거점소독시설에서 방역복을 입고 직접 차량 소독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방역비를 긴급 편성하고, 소까지 반입ㆍ반출을 금지하는 등 차단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ASF 차단을 위해 예비비 8억6,900만원을 포함한 22억8,100만원의 긴급 방역비를 투입한다.

ASF가 경기 파주ㆍ연천에 이어 한강 이남인 김포와 인천 강화까지 확산하면서 도내 유입 위험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도는 확보한 예산으로 시군 거점소독시설 운영을 강화한다. 또 농가 등 축산시설의 소독약품을 확보하고, ASF 정밀 검사도 진행한다.

도는 또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경기ㆍ인천ㆍ강원지역 소의 도내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 도내에서 사육하는 소도 해당 지역으로의 반출도 전면 금지 조치했다.

소의 경우 ASF에 감염되지 않지만 운반 차량이 도축장 등을 오가며 오염원을 옮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는 이번 조치를 어길 경우 가축전염예방법에 따라 1,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도는 이런 내용을 한우협회와 도축장, 우시장, 소 사육농가 등에 이런 내용을 전파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홍성군 ASF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한 뒤 축산관련 차량 소독 현장 등을 살피고, 철저한 방역 조치를 주문했다. 양 지사는 방역복을 갖춰 직접 차량 소독을 하기도 했다.

양 지사는 “홍성군은 국내 최대 양돈단지인 만큼, 비장한 각오로 차단방역에 임해주시길 바란다”며 “ASF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아 '타깃 방역'을 할 수 없는 만큼 기존 방역을 강화하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앞서 지난 25일 양승조 충남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지휘부 긴급방역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또 거점소독시설과 통제 초소를 20곳에서 31곳으로 늘리는 등 고강도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추욱 도 농림축산국장은 “ASF 차단을 위한 이번 조치는 타 지역에 비해 강도 높은 수단”이라며 “ASF 도내 유입 예방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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