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 탄핵 주장은 비판…“조국, 아무리 걱정돼도 검사 통화는 자제했어야” 지적도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담당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당과 검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조 장관을 방어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1시간 압수수색에 대한 비판 여론을 수사팀에 대한 장관의 ’압력 전화 스캔들'로 바꿔보려는 한국당과 수사검사팀의 합작”이라며 “참 치사하게 정치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조 장관은 부인이 아무리 걱정이 되어도 검사와의 통화를 자제했어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이게 탄핵 운운하면서 그렇게 난리를 칠 사안인가”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조 장관이 귀가해 현장을 지켜봤다면, 검찰은 수사를 방해하고 무언의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대대적인 언론 플레이를 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조 장관은 집으로 가지 않고 전화로 대신하면서, 그동안 (검찰이) 과잉수사 행태를 보인 것을 염려하고 부인의 건강상태에 대해 우려를 전달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압수수색 당시 검찰의 처신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전화를 바꿔주면서 ‘짜장면 시키신 분을 찾는다’고 했겠는가”라며 “조 장관의 전화라는 것을 알리고 수사팀장에게 전화를 건넸을 텐데, 그게 부당하다 생각했으면 검사팀장은 왜 전화를 거절하지 않았냐”고 꼬집었다.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조 장관에게 집중 공세를 이어간 한국당에 관해서는 “강원랜드 수사에서 검찰 수뇌부에 청탁해 수사를 방해하고 수사팀에 전화 압력 등을 가한 권성동, 탈법 혐의를 거론할 가치조차 없는 곽상도 한국당 의원 등이 나섰다”며 “이런 분들이 조국 장관의 전화를 탄핵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남의 눈에 티끌은 보면서 제 눈의 타워크레인은 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조 장관은 23일 방배동 자택 압수수색 당시 현장 지휘를 맡았던 검사와 직접 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조 장관은 통화 배경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작하고 검사가 집으로 들어온 뒤에 제 부인이 놀라서 연락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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