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이승기-배수지가 눈부신 비주얼로 모로코 공항을 런웨이로 만든, 극과 극 ‘공항 투샷’이 포착됐다.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는 1,2회 방송 직후 화려한 영상미와 액션씬, 탄탄한 스토리까지 갖추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회에서는 차달건(이승기)과 고해리(배수지)가 민항 여객기 추락사고 에 테러리스트의 소행이 있음을 직감하는 모습이 담겼다.
민항기 추락사고 배후를 두고 의견 차를 보이던 끝에 서로를 적으로 오인해 총까지 겨눴던, 만났다하면 으르렁대던 민간인 스턴트맨 차달건과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가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낸 여객기 추락 사고에 숨겨진 ‘진실 찾기’를 위해 서로를 향한 견제와 불신을 거두고 힘을 합쳐 본격 공조를 시작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이승기와 배수지가 모로코 공항에서 나란히 발맞춰 걷는 ‘공항 투샷’이 공개됐다. 패션 문외한 차달건은 전매특허 복장인 어두운색 재킷에 헐렁한 카고 바지를 입고 가방을 크로스로 맨 더없이 편안한 차림으로, 자타공인 국정원 최고의 패피 고해리는 흰색 블라우스에 부츠 컷 블랙진, 베이지색 오버사이즈 재킷에 선글라스까지 매치한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운 공항 패션의 정석을 선보였다.
특히 ‘극과 극’ 느낌의 공항패션처럼 두 사람의 태도에서 역시 확연한 온도차가 느껴져 시선을 자극한다. 차달건은 잔뜩 날이 선 몸짓과 경직된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고해리에게 다가가 무언가 은밀한 내용을 전하듯 끊임없이 속삭이고 있고, 그와 달리 고해리는 차분한 표정으로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을 유지한 채 캐리어를 끌고 도도하게 걸음을 옮기고 있는 터.
두 사람이 어떤 사안을 두고 이렇듯 극과 극 태도를 보이는 것인지, 더불어 테러 의심 용의자 제롬(유태오)을 잡기 전까진 절대 모로코를 떠날 것 같지 않은 강경함을 보이던 차달건이 어째서 공항에 나타난 것인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이승기와 배수지의 ‘공항 투샷’ 현장은 모로코 현지에 위치한 탕헤르 공항에서 촬영됐다. 모로코 로케이션 기간 동안 더욱 친밀감을 쌓은 두 사람은 촬영장에서 서로를 보자마자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으로 현장의 온도를 높였다.
그리고 이내 작품 얘기에 푹 빠져 긴 대화를 나누다가, 유인식 감독의 슛 소리가 들리자 바로 감정에 몰입, 집중력 있는 연기를 펼쳐낸 것. 이어 각기 다른 입장에 처한 차달건-고해리에 완벽 빙의, 일사천리로 촬영을 마무리했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만났다하면 작품 얘기를 나누는 이승기와 배수지의 모습에서 작품에 대한 진정성과 열의가 느껴졌다. 불편할 수 있는 해외 로케이션 현장에서도 불평 한 번 없이 오히려 현장 스태프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며 장면을 완성해낸, 절로 믿음이 가는 든든한 배우들”이라며 “배우들의 성실한 태도 덕에 좋은 결과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쳐가는 첩보 액션 멜로 블록버스터다. 3회는 2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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