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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근혜 5촌 살인' 흉기 지문 재감식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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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근혜 5촌 살인' 흉기 지문 재감식 의뢰

입력
2019.09.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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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왼쪽 두번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부이사장이 2017년 8월 24일 오전 서울 청와대분수대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조카 고(故) 박용철씨 피살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성((왼쪽 두번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부이사장이 2017년 8월 24일 오전 서울 청와대분수대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조카 고(故) 박용철씨 피살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을 재수사하는 경찰이 사건에 사용된 흉기의 지문을 다시 감식했다.

서울경찰청은 박 전 대통령 5촌 조카 박용철씨 살인에 사용된 흉기에 대해 지문 재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고 26일 밝혔다. 2017년 9월 박씨 유족이 “진범을 찾아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한 지 2년 만에 경찰이 사건 핵심 증거물에 대한 재감식에 나선 것이다.

박씨는 2011년 9월 북한산 등산로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박 전 대통령의 다른 5촌인 박용수씨가 금전 문제로 사촌 형을 살해한 후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 지은 바 있다. 박용수씨 몸에서 발견된 유서 등이 그 근거였다.

하지만 유도선수 출신인 박용철씨를 체구가 왜소한 박용수씨가 제압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점을 이유로 제3자 범행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7년 10월 “부검 결과를 보면 박용철씨에게 망치, 과도, 큰 칼 등 3가지 범행 도구가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소 2명에서 3명까지 공범을 추적했어야 함에도 경찰은 박용수씨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번 재감식 결과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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