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59)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내년 도쿄올림픽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에서 우즈베키스탄, 중국, 이란과 격돌한다. 도쿄올림픽 최종예선과 겸하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과 맞붙게 될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은 이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혀 최악의 조편성이란 평가다.
한국은 26일 태국 방콕의 스위소텔 방콕 라차다 호텔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조추첨에서 우즈베키스탄, 중국, 이란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내년 1월 8일부터 26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해 열려 한국으로선 반드시 이 대회에 4강에 올라야 한다.
2020년 AFC U-23 챔피언십은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다. 각 조 1, 2위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결정한다. 도쿄올림픽에 걸린 아시아지역 출전권은 총 4장(개최국 일본 포함)으로 AFC U-23 챔피언십에서 최소 4강에 포함돼야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일본이 이 대회 4강에 진출하지 못하면 한국은 최소 3위를 차지해야만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반면 일본이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한국은 준결승 진출만으로도 출전권을 확보하는 만큼 이래저래 4강 진출이 필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D조에서 북한,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와 만나게 됐다. 한국이 속한 C조 1위 팀은 D조 2위 팀과 8강에서 만난다. C조 2위 팀은 D조 1위 팀과 대결하는 만큼 한국의 순위에 따라 8강에서 베트남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김학범호는 AFC U-23 챔피언십을 대비해 다음달 두 차례에 걸쳐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얄궂게도 평가전 상대는 조별리그에서 맞붙게 되는 우즈베키스탄이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1차전을 벌인 뒤 1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을 펼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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