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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공하는 민주당 “조국-검사 통화 누가 유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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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공하는 민주당 “조국-검사 통화 누가 유출했나”

입력
2019.09.26 18:30
수정
2019.09.26 23: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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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ㆍ야당 유착 의혹 제기 “수사팀 누가 야당의원에 보고하나… 경악”

조국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이 정회되자 대화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이 정회되자 대화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압수수색 현장 검사와 통화한 사실을 두고 수사 외압 논란이 불거지자 곤혹감을 드러내며 통화 사실이 야당으로 흘러간 경위를 따지고 나섰다. 검찰이 의도적으로 피의사실을 유출한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해 온 여당의 불만에 기름이 끼얹어진 형세다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조 장관의 통화가 돌발 이슈로 떠오르자 여당 의원들은 일제히 통화 유출 배경을 향한 의문을 제기했다. 외압 논란 제기 당사자인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바로 다음 순서로 질의에 나선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충격적인 현장을 보고 있다”며 “지난 50일 동안 검찰이 보기에 조 장관에게 정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자꾸 언론에 말하지 말고 대통령께 보고를 드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는데 어떻게 야당 의원에게 보고를 하고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이 통화 사실을 주 의원에게 건넸다고 단정한 것이다.

분주한 움직임은 종일 이어졌다. 법제사법위 의원들을 즉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확인과 응당한 조치”를 요구했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주 의원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수사기관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을 계속 공개했다”며 “검사장과 검찰총장은 수사팀 누가 특정 야당 의원과 사사건건 일일이 공유하는지 확인하고 응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정부질문 직후 마련된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검찰 규탄이 쏟아졌다. 의총에 참석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건 피의사실을 알려주는 정도가 아니라 내통이 입증된 것”이라고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치검사와 정쟁야당의 상시 야합체계가 전면 가동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부적절한 야합, 검은 커넥션에 어떻게 대응할지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이날 대정부질문 도중 정회를 선언한 데 항의하며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규탄문에서 “질서 유지 곤란이 인정될 때만 회의 중지 산회 선포할 수 있다고 명시한 국회법 145조 3항을 위반 한 이 부의장의 폭거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 부의장이 즉시 국민과 전체 의원에게 진심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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