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 지지자 불만 고조…“이제는 노 윤석열”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과 가족들을 둘러싼 수사를 이어나가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반대하는 의미가 담긴 ‘노 윤석열(No 윤석열)’ 포스터까지 등장했다.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본 불매운동을 상징하는 ‘노 재팬’ 포스터와 유사하게 제작된 ‘노 윤석열’ 포스터가 확산되고 있다. 이 포스터는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릴 예정인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앞두고 검찰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도안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포스터는 검찰의 수사 강도가 거세지는 과정에서 제작됐다. 검찰은 조 장관의 두 자녀를 소환조사하고, 23일엔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조 장관 지지자 사이에서 검찰을 향한 불만이 고조됐고, 급기야 검찰 수장인 윤 총장에게 반발하는 포스터가 만들어졌다.
포스터 하단에는 ‘노 재팬’ 포스터에 적힌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표현을 패러디한 ‘흘리지 않습니다’ ‘놔두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문구는 외부에 수사정보를 흘리지 말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이 줄곧 피의사실 공표와 수사기밀 유출 논란에 휩싸인 점을 지적한 셈이다
해당 포스터 외에도 검찰이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 자장면을 시켜먹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점을 조롱하듯 ‘자장면 압수수색’ 문구나 검찰 상징 마크에 단무지가 그려져 있는 이미지 등 다양한 버전의 포스터도 함께 퍼지고 있다.
조 장관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노 재팬’ 당시와 유사하게 해당 포스터를 이용해 검찰을 향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제는 노 윤석열이다”(부르***), “박근혜 전 대통령 때보다 윤석열 총장에 대한 분노가 더 크다”(jin***), “재치 있는 문구가 집회를 더 활기차게 이끌 거다”(능***)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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