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으로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샌드위치가 한끼 식사를 대체하기에 영양이 부족한 반면 나트륨은 상대적으로 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6일 시중 판매 샌드위치 8종(편의점 5종, 베이커리 2종, 패스트푸드 1종)에 대한 품질, 안전성 등을 시험한 결과 샌드위치 1개당 열량은 평균 378.8㎉로 일일 기준치(2,000㎉) 대비 19%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중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의 평균 열량은 330.8㎉(16.5%)으로, 프랜차이즈 빵집 및 패스트푸드 전문점(써브웨이) 판매 샌드위치 열량인 458.7㎉(22.9%)보다도 크게 낮았다.
소비자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샌드위치 구매자의 71.8%가 식사 대용으로 먹고 있지만 실제 한끼 식사에 필요한 열량을 채우기엔 턱없이 모자란 셈이다. 샌드위치의 열량은 다른 간편식인 편의점 햄버거(1일 열량 기준치의 25%)와 도시락(38%)에 비해서도 낮았다.
샌드위치 영양분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탄수화물은 1일 기준치의 12%에 그친 반면 단백질(27%), 지방(33%)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과다 섭취를 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나트륨 함량은 831.3㎎으로 1일 기준치(2,000㎎)의 42%나 됐다.
소비자원이 조사 대상 샌드위치의 맛이나 식감 등을 평가한 결과 편의점 샌드위치 빵은 상대적으로 부드럽지만 내용물 양이 상대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베이커리ㆍ프랜차이즈 샌드위치는 상대적으로 내용물이 많지만 편의점 샌드위치에 비해 빵이 덜 부드러워 삼키기 전까지 오래 씹어야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샌드위치는 열량, 탄수화물 함유량이 적어 과채류나 유제품 등을 통해 부족한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며 “내용물에 따라 맛이나 식감이 달라 기호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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