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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번째 용의자’ 김상경 “너무 많은 대사, 아내가 용기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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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번째 용의자’ 김상경 “너무 많은 대사, 아내가 용기 줬다”

입력
2019.09.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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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이 영화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한국일보 DB
김상경이 영화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한국일보 DB

배우 김상경이 영화 '열두 번째 용의자'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상경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열두 번째 용의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내가 '화양연화'를 좋아한다. 1940년~1960년대의 감성을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에서 올백머리로 나온다. (지금까지) 올백머리로 나온 적이 없다"며 "좋아하는 시대인데 영화 속 그 시대 우리나라는 굉장히 혼란의 시대였다.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또 김상경은 "작은 공간에서 사건이 벌어지는데 굉장히 긴장감을 놓지 않고 이어간다"며 "연출력과 연기술이 맞아떨어지지 않고서는 말 많은 영화를 할 수 없다. 그게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대사가 랩 수준으로 많았다"면서 "저의 큰 아들은 제가 중얼거리며 연습하는 것을 많이 봐서 괜찮은데, 늦둥이 세 살짜리 아이가 저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상경은 "왜 이렇게 대사가 많은지, 출연을 결정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아내가 용기를 줘서 할 수 있다는 최면을 걸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열두 번째 용의자'는 한 유명 시인의 살인사건을 통해 시대의 비극을 밝히는 심리 추적극으로 김상경·허성태·박선영·김동영 등이 출연한다. 내달 10일 개봉.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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