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상경이 영화 '열두 번째 용의자'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상경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열두 번째 용의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내가 '화양연화'를 좋아한다. 1940년~1960년대의 감성을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에서 올백머리로 나온다. (지금까지) 올백머리로 나온 적이 없다"며 "좋아하는 시대인데 영화 속 그 시대 우리나라는 굉장히 혼란의 시대였다.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또 김상경은 "작은 공간에서 사건이 벌어지는데 굉장히 긴장감을 놓지 않고 이어간다"며 "연출력과 연기술이 맞아떨어지지 않고서는 말 많은 영화를 할 수 없다. 그게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대사가 랩 수준으로 많았다"면서 "저의 큰 아들은 제가 중얼거리며 연습하는 것을 많이 봐서 괜찮은데, 늦둥이 세 살짜리 아이가 저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상경은 "왜 이렇게 대사가 많은지, 출연을 결정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아내가 용기를 줘서 할 수 있다는 최면을 걸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열두 번째 용의자'는 한 유명 시인의 살인사건을 통해 시대의 비극을 밝히는 심리 추적극으로 김상경·허성태·박선영·김동영 등이 출연한다. 내달 10일 개봉.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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