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새 총재에 불가리아 출신 경제학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66) 전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가 선출됐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IMF 집행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단일 후보로 추천된 게오르기에바를 신임 총재로 뽑았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현 IMF 총재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수장이다.
1993년 세계은행 유럽·중앙아시아지역 환경 경제학자를 역임한 게오르기에바는 2010년 EU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국제 정치무대에 등장했다.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서 예산, 인권, 국제협력 부문 집행위원을 맡는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EU 집행위 부위원장을 맡았다. 2017년부터 세계은행 총재 바로 밑 직위인 최고경영자로 활동했다. 이때 미국의 세계은행 출자금 13억 달러 증액과 대중국 대출 대폭 축소안을 추진하며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IMF에서 임기는 5년. 다음 달 1일부터 189개 회원국을 둔 IMF의 수장으로 활동한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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