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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 ‘타파’ 이어 또 태풍?…괌 남동쪽서 열대저압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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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 ‘타파’ 이어 또 태풍?…괌 남동쪽서 열대저압부 발생

입력
2019.09.26 13:45
수정
2019.09.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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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태풍 '타파'가 세력을 키우면서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이던 지난 21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하늘 위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제17호 태풍 '타파'가 세력을 키우면서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이던 지난 21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하늘 위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제17호 태풍 ‘타파’에 이어 올 18번째 태풍이 발생할 조짐이다. 아직은 태풍으로 발달하기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인 데다 일본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기상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괌 동남동쪽 900여㎞ 바다에서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 이 열대저압부는 26일 오전 9시 현재 괌 남동쪽 약 400㎞ 바다에 있다. 열대저압부는 이번 주말에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이 열대저압부는 제13호 태풍 ‘링링’이나 ‘타파’가 시작됐던 지점보다 동쪽으로 멀리서 발생한 데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남쪽에 있어 현재 시점에서는 태풍으로 발달하더라도 우리나라보다는 일본으로 향할 가능성이 더 크다.

기상청은 “아직 태풍으로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체적인 경로를 예상하기는 이르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이 현재 일본 규슈 남단 등 일본 열도에 걸쳐 형성돼 있어 이 가장자리를 따라 다음 주 초중반에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대륙고기압의 세기, 위치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발생 시각과 진로 등 변동성이 크다”며 “아직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 언급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태풍은 총 17개다. 이 가운데 6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1951년 이후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는 1959년으로 총 7개가 한반도에 상륙했거나 접근했다. 이번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게 되면 1959년과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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