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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해변에 쓰레기 투기 ‘보여주기식 정화활동’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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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해변에 쓰레기 투기 ‘보여주기식 정화활동’ 빈축

입력
2019.09.26 14:22
수정
2019.09.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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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퍼포먼스 이동진 진도군수 ‘사회적 물의’ 공식 사과

진도군청 전경
진도군청 전경

전남 진도군은 26일 국제 연안 정화의 날 행사를 위해 해양 쓰레기를 미리 가져다 놓은 불미스런 일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군은 지난 20일 고군면 가계해변 일원에서 열린 제19회 국제 연안정화의 날 행사에 학생, 주민, 지자체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해 기념식과 연안정화활동, 환경예술전시 등 해양관련 홍보에 나선 것을 놓고 논란이 됐다. 군은 이번 행사를 위해 이미 수거했던 쓰레기를 돈을 들여 다시 가져다 놓은 뒤 ‘보여주기식’ 정화활동을 벌여 비난을 샀다.

이날 이동진 진도군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가계해변은 추석을 앞두고 사전 청소를 실시해 깨끗했지만 참석자 600여명이 정화활동을 하기로 되어 있어 인근 지역에서 수거된 폐스티로폼 등 해안 쓰레기를 이곳으로 옮겨와 정화활동을 하도록 준비했다”며 “이후 수거된 쓰레기는 폐기물 보관 야적장에 100% 수거 처리 완료해 다시 바다로 유입되어 해양이 오염되는 2차 오염 피해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군수는“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실제 체험해 보자는 취지로 한 행위가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을 사과한다”며 “향후 유사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선 25일 최송춘 전남환경운동연합 대표가 진도군의 행위를 쓰레기 불법투기로 규정하고 검찰 고발을 계획을 밝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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