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대표, #문재인은공산주의자 비난 지속
온라인커뮤니티 찬반 글 엇갈려…가맹점주 불안은 가중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하면서 논란을 빚은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가 연일 입길에 오르고 있다. 김 대표가 첫 논란 발언 이후 일주일 이상 노골적인 정부 비판 발언을 이어가면서 지지 여부에 따라 ‘불매운동’과 ‘구매운동’이 경쟁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이다.
앞서 김 대표는 1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을 비판한 북한 대남선전매체를 공유, “문재인(대통령)이 황 대표의 삭발을 말렸다. 결론은 문재인은 북조선 편”이라고 말했다. 이틀 뒤인 20일에는 “대통령이 나라 정체성을 바꾸려고 한다. 내년 총선 4월까지 더 싸울 기회조차 없을 수도 있다”면서 “제 주변엔 훌륭한 기업가가 넘쳐나지만 문재인 사회주의 정권 아래 죄인 취급 받고 있다”고 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을 일으킨 후에도 김 대표는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확인이 안 된 거라서 문제가 된다면 저를 고소하라. 감옥에 가야 한다면 기꺼이 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에도 출연해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김 대표는 26일까지도 게시물마다 ‘문재인은공산주의자’, ‘코링크는조국꺼’ 등 해시태그(#)를 붙여 정권에 대한 비난을 이어오고 있다.
이미 온라인에서는 김 대표를 비판하거나 옹호하는 글이 넘쳐난다. 현 정권 지지 글이 많이 올라오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대표의 정치적 발언에 대한 거부감과 신랄한 비판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국대떡볶이’와 일본식 덮밥 전문점 ‘지구당’을 겨냥, 불매 운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 누리꾼(너*****)은 “막말 대표에 꼴통 극우가 단골인 가게에 누가 가겠나. 선량한 점주들이 불쌍하지만 불매리스트에 올렸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카*****)도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데 불매 운동을 넘어서 명예훼손으로 처벌해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김 대표의 정치적 발언 이후 실제 가맹점주들은 불안한 표정이 역력하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대표 개인의 말이나 행동이 브랜드의 입장으로 받아들여지며 매출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이다. 국대떡볶이는 현재 10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서울 시내의 한 국대떡볶이 가맹점주는 26일 통화에서 “일단 주의 깊게 보고 있는데 매출이 당장 크게 변한 건 아니지만 정치적으로 부각되는 것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며 “왜 논란을 크게 키우는 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는 지지 운동과 함께 구매 독려글, 구매 인증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보수 정치권의 호응도 나왔다. 김재원 한국당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대떡볶이 25인분을 사서 사무실마다 돌렸다. 파이팅’이라고 지지했다. 김 대표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월, 화요일 매출 추이를 비교해 본 결과 평균 매출이 11~36% 상승했으며, 매출이 떨어진 매장이 없다”고 밝혔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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