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인천 강화군 송해면에서 국내 다섯 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양돈농가가 나온 이후 사흘간 강화군에서만 8,700여마리가 넘는 돼지가 살처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인천시와 강화군에 따르면 강화군에선 연이틀 돼지열병이 발생했다. 지난 24일에는 돼지 388마리를 키우는 송해면 농장에서, 25일에는 돼지 869마리를 사육하는 불은면 농장에서 각각 발생했다.
인천시는 두 농장 돼지와 함께 불은면 농장 반경 3㎞ 안에 있는 농장 3곳의 돼지 7,481마리도 이날 오전까지 예방적 살처분을 마무리한 뒤 매몰 작업을 진행 중이다. 25일 오후 11시쯤 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온 삼산면 농장의 돼지 2마리도 예방적 살처분됐다.
최근 사흘간 강화군에서 살처분된 돼지는 인천 전체 돼지 4만3,108마리(농장 43곳)의 20.2%(8,740마리)에 이른다. 돼지 5마리 중 1마리꼴로 살처분된 셈이다.
강화군 다른 농장들은 돼지열병이 섬 전역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강화군에선 살처분된 곳을 포함해 농장 35곳에서 돼지 3만8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예방적 살처분을 한 삼산면 농장도 정밀검사에서 돼지열병 양성 반응이 나오면 강화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은 3곳으로 는다.
시 관계자는 “강화군으로 들어가는 강화ㆍ초지대교 거점 소독 시설을 보강해 24시간 확대 운영하는 동시에 주요 지점에 초소 35곳도 설치했다”라며 “전체 양돈농가에 대한 돼지열병 채혈검사는 현재 37곳에서 완료된 상태로, 이번 주까지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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