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서 또 확진, 아프리카돼지열병 6건으로 늘어… 의심축도 신고돼 확산 우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수도권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전국에 내린 가축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48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확진 사례가 6건으로 늘어나는 등 확산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현재 발령 중인 전국 가축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48시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전체 돼지농장과 사료농장, 도축장 등에는 차량, 돼지 이동이 전면 제한된다. 앞서 정부는 24일 정오부터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발령하고 경기, 강원 6개 시군으로 제한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도 경기도, 인천광역시, 강원도 3개 시도로 확대했다.
정부가 이동중지명령을 연장한 것은 치명적인 가축전염병이 확산 일로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25일 의심축(축주나 축산 관련 종사자 등이 질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어 신고했으나 가축방역관의 확인을 받기 전의 가축)이 신고된 인천 강화군 소재 돼지농장 2개소와 경기 연천군 소재 돼지농장 1개소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부에서 실시한 정밀검사 결과, 강화군 불은면 소재 돼지농장 1개소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 이 농가에서는 돼지 830여두를 사육 중이다. 이로써 지난 16일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총 6건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천군 미산면 소재 돼지농장 1개소(950여두 사육)와 강화군 양도면 소재 돼지농장 1개소(1,006여두 사육)는 각각 음성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25일 오후 늦게 인천 강화군 삼산면 소재 돼지농장 1개소에서 의사환축(가축방역관이 임상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질병에 걸렸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한 가축)이 발생하면서 확산 우려는 커지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했고,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확진 여부는 이날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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