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김해공항 절반으로 줄어
22일 오후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지나가면서 일부 항공편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국제공항이 다시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포국제공항 등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지방국제공항의 일본 노선 이용객이 최근 두 달새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에 맞서 국내에서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이어진 결과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국제공항 7곳(김포ㆍ김해ㆍ제주ㆍ대구ㆍ청주ㆍ무안ㆍ양양)에서 최근 두 달새 일본 노선 항공기 운항편수와 이용객 감소가 뚜렷했다.

올해 7월 첫째 주 기준으로 국제공항 7곳의 일본 노선 운항편수는 1,029편이었으나 8월 넷째 주에는 836편으로 193편(18.8%)이 줄었다. 이용객 감소세는 더 컸다. 이용객은 같은 기간 15만1,283명에서 10만150명으로 5만1,133명(33.8%)이 줄었다. 일본 노선 이용객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5.8%씩 늘었다.

일본 노선 이용객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시간이 갈수록 감소 폭이 더 커졌다. 7월 다섯째 주부터 8월 넷째 주까지 일본 노선 이용객 추이를 작년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7월 다섯째 주 -8.3%, 8월 첫째 주 -14.7%, 8월 둘째 주 -19.6%, 8월 셋째 주 -25.2%, 8월 넷째 주 -35.3%로 매주 늘었다.

전체 노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 노선 운항편수와 이용객이 줄면서 지방공항 수입도 줄었다. 일본 노선 이용객이 7월 첫째 주 6만2,650명(지방국제공항 7곳 중 최다)에서 8월 넷째 주 3만6,410명으로 반 토막이 난 김해공항은 7~8월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5.1%가 감소했다. 양양공항이 66.7%로 감소 폭이 가장 컸고 무안 57.1%, 청주 30.3%로 뒤를 이었다. 반면 김포와 제주, 대구는 다른 노선 이용객이 늘면서 수입이 오히려 증가했다.

윤 의원은 “지방국제공항 7곳의 전체 28개 노선 중 약 40%를 일본 노선이 차지하고 있는데, 일본 노선 비중이 21.9%인 인천공항과 비교하면 지방공항의 일본 여행 불매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다”라며 “단기적인 대책 마련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일본 노선을 대체할 시장을 발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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