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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장타자’ 모리스 알렌, 한국서도 장타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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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장타자’ 모리스 알렌, 한국서도 장타왕 등극

입력
2019.09.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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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알렌이 25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CC에서 열린 볼빅 롱드라이브 챌린지에서 드라이브샷을 날리고 있다. 볼빅 제공
모리스 알렌이 25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CC에서 열린 볼빅 롱드라이브 챌린지에서 드라이브샷을 날리고 있다. 볼빅 제공

‘장타왕’ 모리스 알렌(38ㆍ미국)이 한국프로골프(KPGA) 대구경북오픈 참가를 위해 찾은 한국에서도 최고 장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알렌은 25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CC(파72)에서 열린 ‘볼빅 롱 드라이브 챌린지’ 결승에서 공식기록 318.8야드로 우승했다. 결승에서 알렌을 상대한 한국의 대표 장타자 김홍택(26)은315.5야드를 기록하며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알렌은 이날 8강에서 무려 354.4야드를 날리는 괴력을 보였다. 페어웨이에 안착되지 않은 공도 350야드를 훌쩍훌쩍 넘었다. 공만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는 규정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알렌은 투어 대회에 나서진 않는 드라이버 장타 전문 선수다. 지난해 월드 롱드라이브 챔피언십(WLD) 챔피언에 올랐고, 재작년엔 WLD 투어인 마일 하이 쇼다운에서 483야드를 날려 세계 최장타 기록을 가지고 있다. WLD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기록하며 최정상급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그는 지난 8월 드라이버를 휘둘러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로지르는 데 성공하면서 화제가 됐다. 그가 드라이버로 친 공은 바람과 물보라를 이겨내고 350야드 거리의 폭포 반대편 땅에 닿았다.

이날도 알렌은 빼어난 장타력을 보였다. 이재진(23)과 맞붙은 준결승에서 친 6개의 공 가운데 페어웨이에 떨어진 2개의 샷 기록만 인정 됐는데, 인정기록 가운데 가장 높은 335.6야드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만난 김홍택의 활약도 만만찮았다. 인정기록 가운데 가장 높은 300.9야드를 쳤는데, 330야드가 넘은 알렌의 기록을 넘어서진 못했다.

알렌은 우승 후 장타 비결을 묻은 질문에 “멀리 보낼수록 방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다만 내가 말할 수 있는 확실한 비결은 (장타대결을) 즐기는 것”이라고 했다. 유독 분홍색 골프공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선 “이모들이 유방암을 겪었는데, 유방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분홍색 공을 주로 쓴다”고 했다.

알렌은 26일부터 대구경북오픈에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투어 선수가 아니다 보니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그는 한국에서 배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단 뜻을 전했다. 알렌은 “함께 초청된 죠슈아 실, 그리고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높은 만큼 배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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