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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안도현 공지영...‘조국 지지’ 작가 선언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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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안도현 공지영...‘조국 지지’ 작가 선언 낸다

입력
2019.09.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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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명운동 시작…“검찰 개혁 기수로 나서 수모 당하는 조국 지킬 것” 

검찰로부터 11시간의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24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서재훈 기자
검찰로부터 11시간의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24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서재훈 기자

소설가 황석영과 공지영, 시인 안도현 등 작가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수사 비판 및 개혁을 촉구하는 선언을 내고 25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보수성향 교수, 의사 등의 연이은 성명 발표에 대한 ‘맞불’ 성격이다.

안도현 시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작가들이 굳이 나설 필요는 없는 줄 알았다. 그러나 상황은 막무가내 폭주하는 검찰 권력을 수수방관할 수 없게 만든다”는 글을 올리고 관련 서명 운동에 들어갔다. ‘조국 지지, 검찰 개혁을 위해 모인 문학인’ 서명운동은 소설가 황석영 공지영 정도상, 시인 안도현 이시영 장석남 등 6인의 작가가 대표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참여 대상은 시인과 소설가를 비롯해 아동문학가, 평론가, 수필가, 방송작가 등이다.

대표 발의자들은 선언서에서 “검찰 개혁이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를, 우리는 2019년 대한민국 검찰의 행태를 통해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현재 조 장관과 그의 가족들에게 가해지는 검찰의 칼날은 그들의 인격과 영혼마저 압수수색할 기세”라며 “그 동안 문재인 정부와 조국 장관이 역설한 검찰 개혁의 첫 걸음을 떼기도 전에 주저앉혀버리고 말겠다는 검찰의 살기가 대한민국 전체를 뒤덮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언론에 대해서도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는 권력 하이에나나 다름없는 대한민국 언론의 민낯을 여과 없이 보게 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치 집단은 해묵은 정쟁을 일삼고, ‘칼날을 쥔 권력’이 되려는 야심을 숨기지 않는 대한민국 검찰, 이들 사이를 오가며 권력 주변을 서성이는 언론 하이에나, 이들은 ‘삼각동맹’과 같이 한 몸으로 움직이며 정치 개혁, 검찰 개혁 등의 시대적 과제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될까, 흙탕물 튕기기에 급급하다”고 했다.

대표 발의자들은 “올 가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국 사태’는 그야말로 국민 관심 돌리기, 관심 빼앗기의 일환이란 것이 우리들의 판단”이라며 “이 서명에 참여한 우리 문학인들은 검찰 개혁의 기수로 나서 수모를 당하는 조 장관의 곁에서 그를 응원하고 검찰 개혁을 지지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정부 시절 작성됐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악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전국 문학인들의 서명 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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