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평화상심사위원회(위원장 이인복 전 대법관)는 제12회 노근리평화상 인권상 수상자로 영화배우 정우성씨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심사위는 “정씨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난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난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헌신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정씨는 2014년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임명된 이후 매년 네팔 남수단 레바논 방글라데시 등의 난민촌을 찾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난민의 참담한 현실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앞장서왔다.
아울러 영화제작 참여, 언론 인터뷰, 기고, 대담 등을 통해 난민 문제를 이슈화하는데 적극 참여하고 있다.
노근리평화상 문학상에는 시인 이육사의 삶을 그린 장편소설 ‘그 남자 264’의 고은주 작가가 선정됐다.
언론상 신문 부문에는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보도로 가족 간병의 암울한 현실과 문제점을 지적한 서울신문 탐사기획팀(임주형ㆍ이성원ㆍ신융아ㆍ이혜리 기자)이, 방송 부문에선 체육계 성폭력 문제를 연속 보도한 SBS이슈취재팀 이경원 기자가 각각 뽑혔다.
노근리평화상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을 학살한 노근리 사건을 널리 알리고 인권과 평화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노근리평화재단(이사장 정구도)이 2008년 제정한 상이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달 18일 오후 4시 30분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 교육관에서 열린다.
영동=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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