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 중인 유엔총회에 참석해 북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욕을 재차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일반토론 연설에 나서 “조건을 달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과 직접 마주 볼 결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핵, 미사일 문제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북일) 국교 정상화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2012년 후 7년 연속으로 유엔 총회에서 연설했다.
아베 총리는 북미 간에 이뤄지고 있는 대화 프로세스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접근을 일본은 지지한다”며 “정상끼리 마음을 터놓고 미래를 보면서 눈앞의 과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북한을 둘러싼 역학구조를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무역주의를 해친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국간 틀과 글로벌리즘을 이용한다”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체결로 빈곤에서 탈출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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