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확진 강화군 농장 살처분 완료
인천 강화군에서 국내 다섯 번째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옹진군이 북한에서 유입되는 야생멧돼지를 막기 위해 해안 순찰을 강화하는 등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옹진군은 돼지열병이 확산되고 있는 북한에서 넘어오는 야생멧돼지를 통한 돼지열병 감염을 막기 위해 해양경찰과 해병대 협조를 얻어 해안 순찰을 강화했다고 25일 밝혔다.
옹진군 이날부터 차량을 투입해 양돈농장 주변과 하천 등에 대한 집중 소독을 벌이고 양돈농장 방역도 1일 2차례로 확대했다. 옹진군에는 육지와 다리로 연결된 영흥도와 여객선이 오가는 백령도에 각각 1곳씩 양돈농장이 있다. 영흥도 농장은 돼지 1,300마리, 백령도 농장은 200마리를 각각 사육 중이다.
옹진군은 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농장 점검반 2개반 6명을 편성해 운영 중이다. 점검반은 매일 유선으로 농장 돼지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오영철 부군수는 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농장 통제 초소 운영과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경기 파주 연천 김포에 이어 강화군에서 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온 것과 관련해 이번 주 안으로 지역 전체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채혈 검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인천 5개 구ㆍ군에는 양돈농장 43곳이 있으며 이곳에선 돼지 4만3,000여마리를 키우고 있다. 현재 농장 26곳에서 채혈검사를 마쳤으며 나머지 농장에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전날 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강화군 송해면 농장의 돼지 388마리에 대한 살처분과 매몰작업을 이날 오전 6시 30분쯤 마쳤다. 돼지 열병이 확진된 송해면 농장과 8.3㎞ 떨어져 있는 불은면 농장에서도 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강화군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해당 농장에선 돼지 820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예방적 살처분 대상인 반경 3㎞ 안에 농장 4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