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숭례문 등 인근에서 대형 카메라 장치에 들어가 우리 문화유산을 거꾸로 보는 이색 전시가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연구소 설립 50주년을 맞아 야외에 있는 문화유산을 거대한 카메라를 통해 거꾸로 보는 설치전인 ‘역사가 있는 풍경’을 25일부터 11월 29일까지 숭례문과 울릉도ㆍ독도, 광화문 광장, 경복궁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문화유산 인근에 설치되는 카메라 옵스큐라는 가로 6m, 세로 3m 크기의 거대한 상자형태다. 시민은 상자 속에 들어가 문화재가 사진으로 기록되는 과정을 경험하고, 렌즈 구조물 내부 유리판에 맺힌 형태를 따라 문화재를 직접 그림으로 그려볼 수 있다. 이 외 모형 핀홀카메라(렌즈 없이 작은 구멍으로 촬영하는 카메라) 만들기 체험 등 가족단위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전시는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재인 숭례문(9월 25일~10월 4일), 울릉도ㆍ독도(10월 17일~27일), 광화문 광장(11월 6일~16일), 경복궁(11월 18일~29일) 순서로 열린다. 특히 울릉도 전시에서는 독도가 육안으로 가장 잘 보이는 안용복기념관 마당에 카메라 옵스큐라를 설치해 렌즈를 통한 독도 보기와 독도 그리기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연구소는 시민 참여를 통해 촬영된 사진이나 영상, 그림 중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도 할 계획이다. 수상작들은 국립문화재연구소 개소50돌 기념일(11월 5일)을 맞아 광화문 광장에서 11월 6일부터 전시된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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