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출생아 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저출산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인구 관련 통계가 나올 때마다 최저 기록을 경신하는 상황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출생아는 2만5,236명으로, 1년 전보다 1,770명(6.5%) 줄었다. 같은 달 기준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치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40개월 연속 동월 기준 최저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5.8명으로, 7월 기준 처음으로 5명대로 내려앉았다. 1∼7월 누계 출생아 수는 18만3,787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6%가 감소했다. 월평균 2만6,255명이 출생한 것으로, 1년으로 따지면 31만5,000여명이 태어날 것으로 추정되지만 4분기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감안하면 30만명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힘들다.
7월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714명) 감소한 2만3,172명을 기록했다. 7월 기준 사망자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줄곧 늘었다가 7년만에 감소했다. 지난해 100여년 만의 기록적인 더위로 7월 사망자 수가 7.4%나 급증했던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출생아 수와 사망자 수의 차이를 의미하는 인구 자연증가는 2,091명에 그쳤다.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7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다.
7월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9,180건으로 1년 전보다 4.5%(911건) 줄었다. 이혼 건수는 9,49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170건) 증가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