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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의 ‘가을 희망’ 밝히는 최지만, 이번엔 연장 끝내기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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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의 ‘가을 희망’ 밝히는 최지만, 이번엔 연장 끝내기 홈런

입력
2019.09.25 15:0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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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최지만이 25일 미국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장 12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세인트피터즈버그=AP 연합뉴스
탬파베이 최지만이 25일 미국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장 12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세인트피터즈버그=AP 연합뉴스

탬파베이 최지만(28)이 이틀 연속 홈런포로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을 밝혔다.

최지만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연장 12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쳤다. 최지만의 한방으로 경기를 끝낸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단독 2위를 지켰다.

전날 보스턴전에서 0-4로 끌려가던 4회말 추격의 3점포를 터뜨리고, 6-4로 전세를 뒤집은 6회말 2루타 후 쐐기 득점을 기록하며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된 최지만은 이날 9회 정규이닝 동안 침묵했다. 1회말 2사 2ㆍ3루 기회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말엔 유격수 땅볼로 아웃 됐다.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골랐다. 1-1로 맞선 9회말엔 1루수 땅볼로 잡혔다.

하지만 기다렸던 한방은 연장에 터졌다. 최지만은 연장 12회말 마지막 타석 때 선두 타자로 나가 상대 투수 코리 기어린의 시속 136㎞ 슬라이더를 받아 쳐 우월 아치를 그렸다. 시즌 18호 홈런이자, 2018년 9월 11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한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258에서 0.257(404타수 104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탬파베이에게 최지만의 2경기 연속 대포는 큰 힘이 됐다. 전날 탬파베이는 클리블랜드를 끌어내리고 와일드카드 2위로 올라섰고, 이날은 끝내기 승리로 와일드카드 1위 오클랜드와 격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가을 야구 티켓이 걸린 가장 중요한 순간 짜릿한 손맛을 본 최지만은 연장 끝내기포를 친 뒤 현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너무 피곤해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꼭 이기고 싶었다”며 “노렸던 변화구가 잘 보여 홈런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하고 뉴욕 양키스와 밀워키, 지난 시즌 중 탬파베이에 새 둥지를 튼 최지만은 올해 125경기에서 타율 0.257 18홈런 62타점으로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직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한 그는 “현재 중요한 시기라서 매 경기 긴장감을 갖고 뛰고 있다”며 “무조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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