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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26일 만기 DLF, 원금 100% 손실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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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26일 만기 DLF, 원금 100% 손실 확정

입력
2019.09.25 15:16
수정
2019.09.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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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투자 시 4개월 만에 192만원 돼

우리은행이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투자 피해자들이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점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은행이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투자 피해자들이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점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만기를 맞는 우리은행의 독일 국채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이 사실상 원금 전액 손실을 기록했다. 우려했던 원금 전액 손실이 현실화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25일 우리은행 등에 따르면 26일 만기를 맞는 ‘KB 독일금리연계 전문사모증권투자신탁 제7호(DLS-파생형)’(투자 원금 83억원)이 전액 손실로 확정됐다.

다만 금리 하락 폭과 무관하게 상품을 만기까지 유지할 때 보장해주는 ‘쿠폰 금리’ 1.4%(연 4.2%, 만기 4개월)와 선취 운용수수료 반환분(0.5%)을 감안하면 실제 손실률은 98.1%다. 이 상품에 1억 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192만원만 건지는 셈이다.

이는 선진국 국채 관련 파생상품 가운데 투자금액 전액 손실을 기록한 첫 사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리 쿠폰 수익금 1.4%와 일부 수익률 조정 등에 의해 만기 손실률이 98.1%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앞서 60%대 손실을 기록한 19ㆍ24일 만기 상품과 달리 26일 만기 상품의 손실률이 확대된 건 상품구조가 달랐기 때문이다. 26일 만기 상품은 손익을 결정짓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의 기준점(배리어)이 -0.3%로 29ㆍ24일 상품(기준점 -0.2%)보다 낮지만, 손실 배수(333배)는 이전 두 상품(200배)보다 크다. 따라서 26일 만기 상품은 독일 국채 금리가 -0.6% 밑으로 내려가면 원금 전액을 날리는 구조다. 독일 국채금리는 전날 -0.619%를 찍었다.

한편 금융소비자원과 법무법인 로고스는 이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을 상대로 두 은행이 판매한 DLF 상품(4건 20억원 상당)에 대해 사기판매로 인한 계약취소와 원금 전액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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