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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 앞 장애물 ‘토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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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 앞 장애물 ‘토도’ 사라진다

입력
2019.09.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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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까지 선박사고 요인 섬 제거

공사 전의 토도, 제거 공사에 따라 육지 부분이 사라진 토도, 물속으로 사라진 토도(사진 왼쪽부터). 부산항건설사무소 제공
공사 전의 토도, 제거 공사에 따라 육지 부분이 사라진 토도, 물속으로 사라진 토도(사진 왼쪽부터). 부산항건설사무소 제공

부산 신항을 오가는 대형 선박 운항에 큰 위험 요소로 작용했던 작은 섬 ‘토도’가 내년 4월쯤 사라진다.

해양수산부 부산항건설사무소는 2017년 7월 시작한 토도 제거 공사를 내년 4월쯤 마무리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선박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발파 충격을 최소화한 공법을 이용해 물 위로 나온 섬 부분은 지난해 8월 모두 없앴고, 현재는 물 속 아랫부분을 파내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토도는 부산 강서구 성북동의 작은 무인도로, 해발 32m에 물 속에 잠긴 부분을 포함해도 전체 면적이 2만4,400여㎡에 불과하다. 하지만 신항 북컨테이너부두와 남컨테이너부두로 들어가는 입구 가운데에 위치, 선박들이 섬을 피해 운항하는 과정에서 급선회하면서 다른 선박과 충돌하는 사고의 요인이 돼 왔다. 부산항 도선사회 등은 2013년부터 토도 제거를 지속 요구해왔다.

내년 4월 토도가 없어지면 물 속 17m 아래까지 암반과 토사를 파내 충분한 수심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항 입구 쪽 항로가 2배로 넓어져 20피트 컨테이너 2만개 이상을 싣는 초대형 선박들이 원활한 운항을 할 수 있다.

한편 부산신항에는 2017년 4월 머스크라인의 2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처음 기항했으며, 국적선사인 현대상선도 내년 4월부터 2만3,000TEU급 선박 12척을 차례로 취항, 신항에 기항시킬 예정이다. 토도를 제거하면서 파낸 돌과 흙은 모두 245만㎥로, 대부분 웅동배후단지 2단계 부지를 조성하는 데 사용됐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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