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설문조사... 응답기업 10곳 중 6곳, “기술 국산화까지 6개월 이상 걸려”
국내 소재ㆍ부품ㆍ장비 중소기업들은 경쟁국가(기업) 대비 기술 수준을 89% 정도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002개의 소재ㆍ부품ㆍ장비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기술 구현 수준, 기술개발 관련 애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인 제품의 경쟁국가(기업)’에 대한 질문에 기업들은 미국(131개사), 일본(116개사), 독일(79개사), 국내기업(51개사), 중국(31개사) 등으로 답했다.
또 경쟁국가(기업) 기술 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응답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판단한 기술 구현 수준은 평균 89.0%였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 대비 기술 수준은 115.0%로 우위에 있다고 답했지만 미국(85.3%), 유럽(91%), 일본(89.3)보다는 다소 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기술개발 진행 현황’과 관련해서는 응답기업의 50.7%가 현재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 66.9%는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 답했고 28.7%는 개발 완료 후 성능시험과 판로개척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제품개발 완료 및 사업화(상용화)까지 소요 예상기간은 6개월~1년 이내가 34.1%로 가장 높았으며 1~3년(30.3%), 3개월 이내(14.0%), 3~6개월 이내(13.0%)의 순이었다.
기술개발 완료 후 납품처에 대해서는 79.6%가 납품 관련 협의가 완료됐거나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20.3%는 판로가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납품처 발굴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성능ㆍ내구성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23.4%로 가장 많았다. 이는 중소기업이 시제품 제작 완료 후 사업화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중기중앙회 설명이다.
이번 조사는 대ㆍ중소기업 간 구매 조건부 기술개발 협업체계 구축을 목표로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 수준 파악을 위해 실시됐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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