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효진이 김래원과 작품을 통해 재회한 소감을 밝히면서 새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에 대해 소개했다.
공효진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언론시사회에서
이날 공효진은 김래원이 자신을 최고의 파트너로 꼽자, "최고의 파트너는 박신혜씨로 알고 있다"며 재치를 뽐내 웃음을 안겼다.
또한 공효진은 "사실 영화에서 재훈과 선영은 처음부터 서로를 못 믿어서 티격태격하는 관계다. '또 거짓말하네', '딴 사람 때문에 아파하지?'하는 대사를 자주한다. 서로를 얄미워하는 그런 과정에 있는 남녀라서 연기하는 내내 견제했고, 깨가 쏟아지도록 즐겁고 행복하진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서로가 촬영 중에도 꽤 그랬다.(웃음) 아무래도 김래원 씨와는 동시대 배우라서 나이도 비슷하고, 신인 시절 데뷔할 때 만났던 동료다. 시간이 15년이나 흐르고 다시 만났는데, 많이 발전했고, '지금은 잘해'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게 영화에서 효과적으로 보이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이번 영화는 '정말 내 짝이 맞나?' '정말 믿어도 되나?' 두 캐릭터가 마음으로 탐색하는 얘기다. 자꾸 내가 먼저이긴 싫다고 하면서 뒤로 한 걸음씩 빠지는 얘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대 초반의 연애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것 같고, 집 앞에서 100번, 200번 전화해도 창피하지 않고 열정이 불 타오르지만 이제는 그 시기가 지났다. 그런 사랑을 더는 못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나, 사랑의 감정에 무던해진 사람들이 보면, '아 맞아! 연애할 때 저렇게 뜨겁고 바보 같았고, 전화기만 붙들고 살고, 지지고 볶더라도 저런 사랑하고 싶다' 생각 들게 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반대로 연애 초보자들에겐 '저러지 말아야지. 저런 사람 조심해야지' 하는 교과서가 될 것 같다. 사랑과 연애가 뭔지 아는 사람들이 보면 공감할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영화로 내달 2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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