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대표, 페이스북 글 이어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 출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연일 정치적 발언을 해 주목받은 분식 프랜차이즈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가 급기야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까지 출연했다. 그는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자신의 최근 발언과 관련, “성경을 반대하는 가치관에 반대하는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의 발언이 공개된 뒤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는 국대떡볶이 주문 인증 사진이 올라오는 등 응원이 이어졌다. 반면 김 대표의 발언은 도가 지나쳤다는 비판도 많았다.
김 대표는 24일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하는 등 정치적 입장을 꾸준히 밝히며 보수 성향 페이스북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발언을 하는 이유가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주장을 하는 것도 성경을 반대하는 가치관에 반대하는 (차원)”이라며 “(문 대통령은) 조건적으로 교회, 성경을 반대하는 가치관일 수밖에 없다. 본질적으로 그것을 지키기 위해 이런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맹점과 연관된 기업가인데도 괜찮나 묻는 말에 그는 “어차피 다 망하게 돼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이 공산주의자인데 정부 인사들도 같은 기조라는 걸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내년) 4월 총선에서 (보수세력이) 지면, 문재인이 시진핑처럼 될 것”이라고도 했다.
김 대표는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으로 시장 자유가 줄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최저 시급이 시장 수준에 맞지 않게 돼 있고, 기업 하는 데 규제가 너무 많다. 프랜차이즈법이 바뀌고 본사 마진을 공개하라는데 이건 기업 기밀이다. 시장 자유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 진행자들은 김 대표의 최근 발언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진행자들은 “고영주 대한민국사랑회 이사장도 과거 ‘문재인 공산주의자’ 발언을 했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과거 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었다. 진행자들은 또 조국 법무부 장관도 과거 ‘대통령 공산주의자 발언은 표현의 자유로 보장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지난달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사회는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욕해도 처벌되지 않고 온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오히려 만약에 내 문재인 공산주의자 발언이 위법이라는 판결이 나오면 파급력이 더 클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왜냐면 그건 거짓된 판결이니까”라며 “많은 분들이 용기를 갖고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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