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화성연쇄살인 사건과 관련해 제3의 목격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신병확보에 나섰다. 제3의 목격자는 9차 사건 목격자이며, 지금까지 알려진 버스 안내양이었던 엄모씨는 7차 사건 목격자다.
2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9차 사건 당시 용의자를 직접 본 것으로 기록된 전모(당시 41세)씨 신원을 파악해 수소문하고 있다.
9차는 1991년 4월 3일 경기 화성시 병점동 야산에서 김모(14)양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전씨는 차를 타고 가다가 현장 인근에서 피해자와 대화를 나누던 용의자를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양복을 입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7차 사건 이후 작성된 몽타주 작성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88년 9월 7일 화성시 팔탄면 가재리에서 안모(54)씨가 숨진 7차 사건의 목격자인 버스기사 강모씨와 안내양 엄모씨 신병확보에 나선 상태다.
당시 강씨가 몰던 시외버스(화성~수원)에 용의자가 올라 타 용의자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 배포된 몽타주도 이들의 증언에 따라 작성된 것이다.
현재 운전기사 강씨는 숨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엄씨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다.
5ㆍ7ㆍ9차 사건은 최근 경찰이 현장 증거물에서 유력 용의자 이춘재(56)의 DNA를 확인한 바 있어,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씨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수원=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