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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손 대표, 하태경 징계 고수시 중대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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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손 대표, 하태경 징계 고수시 중대 결단”

입력
2019.09.24 17:16
수정
2019.09.2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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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의원들이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혜훈, 정운천, 이태규, 신용현, 이동섭, 오신환, 김수민, 지상욱, 김중로, 신용현 의원.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2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혜훈, 정운천, 이태규, 신용현, 이동섭, 오신환, 김수민, 지상욱, 김중로, 신용현 의원.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비(非)당권파 의원 15명은 24일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결정과 관련, “손학규 대표가 징계를 고수해 당을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몰고 간다면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 메시지를 냈다.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해온 비당권파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 최고위원에게 내려진 부당한 징계는 원천무효”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들은 ‘중대한 결단’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는 말을 아꼈다. 비당권파가 다수파가 된 만큼 대표를 ‘패싱’하는 차원의 비상지도부 구성부터 탈당, 신당 창당 등의 대응책이 이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 출신 일부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은 손 대표에게 출당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비례대표는 자진 탈당시 의원직을 잃게 돼 속칭 ‘합의 이혼’도 간단치 않다. 손 대표 측은 “아직 정식 출당 요청이 없어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섣불리 나오진 못할 것”이라 말했다.

이날 성명을 낸 의원은 권은희 김삼화 김수민 김중로 신용현 오신환 유승민 유의동 이동섭 이태규 이혜훈 정병국 정운천 지상욱 하태경 의원(가나다 순)으로 당내 유승민계ㆍ안철수계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를 손 대표와의 담판 데드라인으로 잡고 달라질 게 없으면 행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해묵은 갈등은 앞서 당 윤리위원회가 18일 하 최고의원에게 직무정지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의결하며 격화됐다. 올 5월 손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발언한 이유였다. 비당권파 의원들은 “해당 발언 4개월여 뒤 내려진 뒷북 징계는 잘못된 결정”이라며 “손 대표가 당권 유지를 위해 윤리위를 통해 반대파를 제거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추석 전 당 지지율 10% 미만 시 사퇴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고 압박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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