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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찬반 갈린 교수들…온라인 서명운동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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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찬반 갈린 교수들…온라인 서명운동 여론전

입력
2019.09.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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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교수들, “조국 퇴진” “검찰개혁” 서명운동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 회원들이 19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교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 회원들이 19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교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바라보는 대학 교수사회도 여론이 크게 갈리고 있다. ‘조국 퇴진’과 ‘검찰개혁’ 요구로 의견이 나뉜 교수들은 각각 서명운동에 나서며 치열한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하 정교모)’ 교수들은 14일부터 온라인에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공개하고 교수들의 서명을 받았다. 정교모는 시국선언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수많은 비리를 가지고 국민의 마음을 낙망하게 만든 조국 대신에 사회정의와 윤리를 세우는 새로운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조속히 임명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19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명운동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정교모는 “전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290개 대학에서 약 3,400명의 교수가 시국선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서명에 허위로 이름이 등록됐다는 의혹도 나와 다시 확인 작업을 거치기로 했다. 서명 교수 전체 명단은 27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조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도 진행 중이다. 김호범 부산대 교수, 원동욱 동아대 교수, 우희종 서울대 교수 등은 20일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현재 사태의 핵심은 조국의 가족 문제가 아닌 이 나라 민주주의의 성패를 결정지을 핵심 사안인 검찰 문제"라며 "검찰과 고위 공직자의 권력 남용을 저지하는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신설, 신속한 검찰 내부 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을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명운동의 최종 목표는 1만명으로, 24일 기준 약 4,700여명이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규 동명대 교수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교수들도 서명 참여 열기가 뜨겁다”며 “허수 서명자를 철저히 가려내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서명자가 집계되면 부산에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명자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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