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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조국의 또 다른 관문 ‘대정부 질문’… 벼르는 야당 당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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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조국의 또 다른 관문 ‘대정부 질문’… 벼르는 야당 당해낼까

입력
2019.09.24 16:32
수정
2019.09.24 19: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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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에 제대로 방어 못 할 땐 여론 악화로 검찰 개혁 동력 상실

조 법무장관, 검사들에 이메일 보내 “검찰 개혁 의견 직접 듣겠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검찰 수사에 따르는 수난을 겪고 있지만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대정부 질문을 준비하는 등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개혁 관련 정책들도 예정대로 추진 중이다.

24일 법무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출근길에 ‘자택에서 미완성 인턴 증명서가 나왔는데 알고 계시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어제 다 말씀 드렸다”고 답했다. 부인의 소환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국무회의가 끝난 뒤 조 장관은 26일 국회에서 열리는 대정부 질문을 준비하는 데 주력했다. 검찰수사를 받으며 현직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검찰의 자택 압수수사까지 받아 궁지로 몰린 조 장관에게 이번 대정부 질문은 기자간담회와 인사청문회에 이어 또 다른 난관이 될 전망이다.

야권은 조 장관의 사퇴를 주장하며 가족 관련 의혹은 물론, 청문회에서의 거짓 증언까지 문제 삼겠다며 이번 대정부 질문을 벼르고 있다. 야당의 공격을 잘 방어한다면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야당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여론 악화로 이어져 검찰개혁의 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검찰 수사에서 조 장관의 직접 연루 의혹이 나온 마당에, 이를 제대로 방어해 내지 못할 경우 검찰개혁의 정당성마저 잃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가 야권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된 가장 큰 이유가 검찰개혁이었던 만큼 이 부분에서 주도권을 상실한다면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거취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검찰개혁이 자신의 유일한 돌파구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조 장관은 검찰의 잘못된 관행과 조직 문화를 고치려는 행보도 계속해 나가고 있다. 24일 ‘법무ㆍ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제안’란을 홈페이지에 연 데 이어 “검찰개혁에 관한 의견을 듣겠다”며 조 장관이 직접 검사와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25일에는 대전지검 천안지청을 방문,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검사와의 대화를 열 예정이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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