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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국 자택 압수수색 후폭풍… 때아닌 ‘짜장면’ 논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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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국 자택 압수수색 후폭풍… 때아닌 ‘짜장면’ 논란 왜?

입력
2019.09.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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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택 압수수색 당시 배달원 포착되며 지지층 ‘분노’ 

 검찰 “조 장관 가족 권유로 짜장면 아닌 한식 배달” 해명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 수색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 수색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 이후 ‘짜장면’ 논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확산되고 있다. 압수수색 집행 시간이 이례적으로 긴 11시간이었던 데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 짜장면을 배달시키는 등 조 장관 가족을 모욕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검찰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짜장면 논란은 검찰이 조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을 진행한 23일 해당 아파트로 배달음식이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조 장관 지지층 사이에서 검찰이 짜장면을 주문해 먹으면서 압수수색 집행 시간을 의도적으로 늘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족이 보는 앞에서 일부러 짜장면을 시켜 먹으면서 모욕감을 줬다”는 비난도 나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mo*****)는 “증거가 워낙 없으니까 증거 쥐어짜는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온 가족이 지켜보는데 짜장면을 시켜먹다니 이거 정말 실화냐”고 했고, 다른 이용자(qu******)는 “빚 독촉하는 조폭이나 건달들이 시켜먹는 짜장면을 여성 두 명이 보는 앞에서 시켜먹은 검찰의 바닥은 어디냐”고 분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조 장관 지지층을 중심으로 분노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짜장면을 결재한 뒤 검찰에 배달시키는 짜장면 시위를 이어가자는 아이디어와 검찰청 앞에서 짜장면 퍼포먼스를 벌이자는 제안 등이 올라왔다. 검찰청 주소가 공유됐고 실제 검찰에 직접 짜장면을 배달시켰다는 인증 사진이 등장하기도 했다.

검찰을 비꼬는 패러디물도 나왔다. 짜장면 배달원이 헬멧을 쓰지 않아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는 ‘짜장면 배달원 구속’이라는 글이 회자되는가 하면 영화 대사를 인용한 “그렇게 짜장면을 시켜먹어야 속이 후련했냐”는 문구도 호응을 받았다. 검찰과 짜장면을 빗대 ‘떡검반점’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합성사진도 다수 등장했다.

인터넷커뮤니티 캡처.
인터넷커뮤니티 캡처.

다음날인 24일까지도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검찰은 짜장면을 주문해 먹었다는 의혹을 직접 해명했다. 검찰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장시간 압수수색을 한 이유와 관련, “변호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다려 달라는 (조 장관) 가족의 요청이 있어 변호인들이 참여할 때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않았다”며 “압수수색 영장 효력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고 적법하게 절차를 진행하기 위하여 2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법원으로부터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추가 집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짜장면 문제에 대해서도 “오후 3시쯤 (조 장관) 가족이 점심 주문을 한다고 하기에 압수수색팀은 점심을 먹지 않고 계속 압수수색을 진행하겠다고 했으나 가족의 권유로 한식을 주문해 식사했다”고 해명했다. 압수수색팀 식사 대금과 관련, 조 장관 가족의 식사비와 별개로 식사비를 지불했다고도 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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