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2개월 연속 하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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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의 움직임은 상당 부분 소매물가인 소비자물가에 전가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 변동률이 지난달(-0.04%)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0.6% 떨어져 7월(-0.3%)에 이어 두 달째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8.7%) 가격이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을 겪었던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아지고,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석탄 및 석유제품(-9.5%) 가격이 내린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앞서 7월에도 비슷한 이유로 2016년 10월(-0.1%) 이후 처음으로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 중엔 무(-66.1%) 배추(-53.8%) 시금치(-45.9%) 수박(-32.0%) 등의 가격이, 석유제품 중엔 나프타(-22.7%) 휘발유(-10.5%)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다. 한편 우리나라 반도체 주력 품목인 D램 가격은 전월 대비 2.5% 오르며 13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