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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상환 경주시여자실업검도팀 감독

입력
2019.09.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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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검도와 화랑의 검술은 일맥상통 예절스포츠… 경주를 검도 명가로 육성”

이상환 경주시청 여자검도팀 감독. 김성웅기자
이상환 경주시청 여자검도팀 감독. 김성웅기자

“검도는 무엇보다 예절을 중시하는 스포츠다. 신라 화랑의 검술도 예절과 덕목을 중요시했다. 서로 통한다고 볼 수 있다.” 이상환(57ㆍ사진) 경주시청여자실업검도팀 감독. 그는 천년고도 경주를 검도의 명가로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이 감독은 2013년 창단한 경주시 여자검도팀을 7년만에 전국 정상급 팀으로 끌어올린 명장이다. 지난달 5~9일 전남 무안에서 열린 제16회 추계전국실업검도대회에서 여자단체전 우승을 하는 등 경주시청팀은 올해 두 차례나 전국대회 우승을 했다.

그는 “선수들이 무엇보다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고, 강한 승부욕 등이 어우러져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그 동안 경주에는 스포츠 분야에서 내로라 할 말한 종목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제 검도가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감독은 1970~1980년대 검도의 명문 경주 문화고 검도부 출신이다. 대구대 검도부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대학 졸업 후 문화중고에서 지도자로 활동했다. 2010년부터 5년간 경주시체육회 사무국장을 맡아 지역 체육계 살림살이도 챙긴, 경주 스포츠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이 감독이 검도부를 맡게 된 것은 창단 때 부터다. 경주시는 2013년 실업팀 종목으로 일부 종목을 경북도에 반환하고 검도 등 5개 종목을 새로 배정받았다.

이 감독은 “이제 2021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차기 선수권대회 우승을 위해 선수 조련에 나설 때”라며 “지난 수백번의 우승보다 앞으로 한 번 우승이 더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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