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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호대전’ 라이벌 역사, 메시 쪽으로 기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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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호대전’ 라이벌 역사, 메시 쪽으로 기울다

입력
2019.09.24 14:58
수정
2019.09.24 15: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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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24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9' 시상식에서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있다. 밀라노=A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24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9' 시상식에서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있다. 밀라노=AP 연합뉴스

세계 축구사에 남을 리오넬 메시(32ㆍ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ㆍ유벤투스)의 최고 공격수 대결은 메시 쪽으로 기울어가는 모습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그 동안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5차례씩 나눠가졌는데 올해 메시가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한 발 앞서나갔다. 지난해엔 조국 크로아티아의 러시아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루카 모드리치(34ㆍ레알 마드리드)가 이 상을 품으며 ‘메호대전(메시ㆍ호날두 대결)’이 무승부로 끝나는가 했지만, 다시 메시가 시상대에 오르며 둘의 라이벌 구도가 기울어졌다. 최종후보에 오른 호날두는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아 또 다시 ‘노쇼 논란’에 휘말렸다.

메시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9’ 시상식에서 최종 후보 호날두와 버질 반 다이크(28ㆍ리버풀)를 제치고 ‘2019 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1991년부터 시작된 이 상은 2010년부터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와 공동으로 시상하다가, 2016년부터 분리됐다. 2005년부터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 수상자가 같았던 만큼 올해 발롱도르 역시 메시의 품에 안길 가능성이 높다. 특히 메시와 호날두는 재작년까지 10년간 두 상을 양분했다. 메시가 2009, 2010, 2011, 2012, 2015년, 호날두는 2008년을 시작으로 2013, 2014, 2016, 2017년 수상했다. 축구팬들은 이들의 라이벌구도를 ‘메날두 시대’, ‘메호대전’으로 칭했다.

각국 감독과 주장, 기자단, 축구팬이 각각 25%의 비율로 투표 해 결정하는 이 상에서 메시는 46포인트를 따내 반 다이크(38포인트)와 호날두(36포인트)를 크게 따돌렸다. 수비수로 유일하게 최종후보에 오른 반 다이크는 시상식 후 “(결과는)투표자들이 결정했으며,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나와 메시를 비교할 수는 없으나 여기 있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지난해에 이어 이날도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은 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휴식을 취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여기엔 “새벽은 밤이 지난 뒤에야 온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며 다시 최고 자리에 서겠단 의지를 전하는 글도 덧붙였다.

올해의 남자 감독상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토트넘을 제치고 리버풀의 우승을 지도한 위르겐 클롭(52ㆍ독일) 감독이 차지했다. 2019 FIFA 여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미국 여자대표팀의 질 엘리스(53ㆍ미국) 감독은 여자 감독상을 받았다.

한편 한국을 대표해 표를 던진 파울루 벤투(50ㆍ포르투갈) 감독과 주장 손흥민(27)이 꼽은 선수도 공개됐다. 벤투 감독은 반 다이크와 사디오 마네(27ㆍ세네갈), 무함마드 살라(27ㆍ이집트)에 1~3순위 투표를 했고, 손흥민은 팀 종료 해리 케인(26ㆍ영국)을 1순위로 뽑은 뒤 2,3순위엔 반 다이크와 호날두 이름을 적었다. 아르헨티나의 주장 자격으로 투표한 메시는 호날두를 2순위로 선택했지만, 포르투갈을 대표한 호날두는 메시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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